중풍이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말을 못하며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팔다리 한 쪽이 마비되어 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뇌가 손상을 받아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뇌혈관 장애 또는 뇌졸중이라고도 합니다. 즉, 뇌혈관이 터져서 나타나는 뇌출혈이나 막혀서 나타나는 뇌경색 등은 모두 한방에서 말하는 중풍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풍이란 단어의 ‘中’은 “적중하여 맞다”라는 의미이고, ‘風’은 바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중풍이라는 병명은 “풍이라는 한의학적 질병의 원인이 인체에 적중하여 나타나는 병으로 그 성질이 자연계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바람과 같이 쉽게 이동하며 변화가 잦고 심한 경우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병”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죽상동맥경화성 혈전증)입니다.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관이 점차 좁아져 혈관 내에 혈류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 상태가 더 진행되면 혈관이 아예 막혀 버려 뇌조직으로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뇌에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 외에 색전증, 고혈압성 뇌내출혈, 동맥류, 혈관 기형, 동맥염, 혈전성 정맥염, 혈액 질환 모야모야병 등이 뇌졸중의 원인 질환이 됩니다.
뇌색전증은 심장판막증이나 부정맥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 심장 내에 피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고이게 되어, 혈전(피딱지)이 쉽게 만들어 지고 이러한 혈전이 발생부위에서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흘러가다가 뇌혈관을 막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으로 구분하는데, 중풍에서도 마찬가지로 내적인 원인과 외적인 원인이 있다. 내인으로는 크게 스트레스, 음식의 무절제 그리고 원기 허약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고, 외인으로는 기후의 변화가 중풍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중풍을 풍(風), 화(火), 담(痰), 허(虛) 어(瘀)로 변증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의 흐름이 인체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뚱뚱한 사람은 지방층이나 한의학에서 습담(濕痰)이라고 말하는 우리 몸속의 노폐물이 많이 생기게 되어 기가 운행하는 통로를 좁게 하거나 막아서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신체가 비만하면 기가 허약하다는 이론이 있는데 실제로 비만한 사람들이 질병이 많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